밤비는 욕실에서도 마루에서도 방에서도 발라당 벌러덩 한 참을 저러고 있다. 밤비는 12년 전에 주택에 살 때 집앞 테라스에 눈도 못 뜬 꼬물이 상태로 맨 몸으로 박스도 없이 그냥 놓여져 있었다.
그 때 마당냥이들에게 밥을 주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냥이가 낳아서 키우다가 나에게 데려다 놓은 듯 했다. 밤비는 애기 때 부터 애교도 많고 영리하고 사랑을 듬뿍 받아서 구김살 없이 자랐다.
어릴 때 엄마 젖을 못 먹고 내가 분유를 먹여서 키워서인가 유독 저렇게 꾹꾹이를 자주 한다. 내가 화장실 가서 볼 일을 볼 때 마다 엄마~아~ 하고 뛰어 올라서 안겨있다.
우리집 애교쟁이이다. 항상 건강하고 밝게 자라줘서 고마운 밤비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