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7살 고양이 우리 둘째 짜루를 떠나보내고 나서 며칠간은 밥도 잘 못 먹고 심하게 아팠다. 짜루가 꿈에라도 보이길 빌었는데 며칠 후 꿈에 두 번 나타났다.

신부전을 앓기 전 살이 톰실톰실한 모습으로 고등어 짜루와 첫째 야옹이 카리스마 있는 눈빛 근엄한 몸짓 과묵한 주댕이 모든 게 그립다. 짜루가 가고 난 후 꿈에서 보고 기분이 좋았다.

두 번째 보았을 때는 기뻤다. 마음이 홀가분해진 기분이랄까?

짜루가 잘 지내는구나.... 나에게 찾아와 주었구나 걱정하지 말라고 내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가 있게 되었다.

그리운 고양이가 꿈에 보여서 기쁜 건 망묘에 대한 슬픔보다 어쩌면 살아가야 할 나를 위한 진혼곡 같았다. 혼을 달래준 것..........